2023년을 맞이하며

아직도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 지나간 자료들 안에는 수많은 새해다짐들과 세우다 만 계획들이 잠들어 있다.

23년 올 한해도 어물쩍 새해를 넘어오며 그냥 지나치려나 하는데 문득 의미없이 지나갔던 지난 날들이 내 발목을 잡는다. 돌아보니 한참을 하루하루 채우며 살아오는 날들을 무기력하게 반복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다시금 나를 일깨운다. 이렇게 차분하게 나만의 생각으로만 이루어진 글을 써본것도 정말 수년 만 인것 같다. 살아오다보니 사고는 굳어지고 머리속은 텅 비어가고 사색은 커녕 쓸데없는 잡념으로 머리속이 의미없이 가득차 버린 느낌이다. 분명 예전 어느 순간에는 의욕에도 넘쳐있었고 뭔가 나와 또다른 자아와의 대화도 있었고 아울러 타인을 향한 생각과 감상과 분노등이 있었는데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 다 빠져나가버린 느낌이다.

다시 과거의 나를 좀 끄집어 내고 다시금 인생을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하는 힘을 가져봐야 겠다. 그래야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써도 조금은 더 당당해 질것 같다.

지나간 계획은 어쩔수 없다만 올해는 뭔가 다른 계획을 세워보자. 그리고 그대로 움직여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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